[영국생활] 영국인 친구 만드는 법

2018.01.01

 

안녕하세요. NCUK 한국센터(IEN)에서 영국대학교 학사진학과정(NCUK 파운데이션)을 수료한 11기 이은표입니다. 영국대학교 학사진학과정을 통해 Chemistry with a year in industry 전공으로 셰필드대학교(University of Sheffield)에 진학하여 현재 영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Sheffield University 생활을 하면서 중요하다 여겼던 친구를 사귀는 법에 대해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특히, '영국인 친구 만드는 법'에 대한 것으로 상당히 주관적인 경험과 생각에서 우러나오는 글이라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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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국으로 비행기를 타고 Sheffield University로 날라오기 전에 이 문제 '영국인 친구를 만드는 문제'에 대해서 꽤 고심을 하고 왔습니다. 왜냐하면 대다수의 비 영어권 국제 학생들이 (특히 한국 학생들이), 유학을 가서도 자기 국가의 학생들 하고만 어울리는 경향이 있다고 들었거든요. 결과적으로 다른 문화를 겪어보지도, 영어 실력이 늘지도 못 한 채, 제대로 된 영국인 친구 하나 만들어 보지 못 한채 유학 생활을 마치고 돌아오는 학생들이 상당수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고자 나름의 계획을 세우고 갔습니다. 제가 세웠던 계획은 이렇습니다. 

1. 기본적인 생활 영어 회화 실력은 쌓고 가기
2. 학기 초반에 가능한 한 많은 친구들을 만나보기
3. 한국에 관심이 있는 영국인 친구들을 만나기
4. 스포츠를 통해 영국인 친구들을 만나기
5. 기죽지 않기 

결론적으로 저는 지금 성공적으로 영국인 친구를 포함해 다양한 인종의 친구들을 사귀었습니다. 그냥 알고 지내는 친구로써가 아니라 서로 일주일에 두 세번은 주기적으로 만나거나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면 서로 달려가 줄 수 있는 '진짜 친구 (영국인)'만 해도 벌써 1학기 만에 4명이나 사귀었으니, 저 전략들이 빛을 발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럼 지금부터 하나 하나 어떤 이유에서 영국인 친구를 만드는데 저 계획들이 도움이 되었느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기본적인 생활 영어 회화 실력 쌓고 가기

너무도 당연한 겁니다. 처음 친구를 사귈 때 보통 우리는 '안녕! 반가워 내 이름은 OOO이야. 넌 누구니?' 바로, 자기소개를 하고 '대화'를 하지요. 이 대화를 하는데 있어서, 영국인 친구를 만들고자 한다면 당연히 '영어'가 필요하며 특히 생활 영어가 필요합니다. 영어권 영화나 드라마를 한 두번쯤은 다들 보셨을 겁니다. 거기서 배우들이 하는 대화, 자연스러운 주고 받는 대화, 그런 생활 영어가 기본적으로 되어야 영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첫 걸음을 내 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도 당연하게도 영어 회화 실력을 유창하지는 않더라도 꼭 쌓고 오셔야 합니다. 

 

2. 학기 초반에 가능한 한 많은 친구들을 만나보기

중,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매해 새학기를 맞아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되는데, 되돌아보면 그 친구들과 친해지기는 시기가 처음 딱 학기가 시작할 때입니다. 이때는 다들 열린 마음으로 너도 나도 새로운 친구를 사귀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조금만 지나서 학기 중반만 되어도 새로운 친구를 사귈 기회는 사실상 찾기 힘듭니다. 더욱이 소심한 친구들의 경우에는 더 힘들죠. 그래서 저는 영국에 딱 오고 9월 25일에 학기가 처음 시작되자 마자, 여러 활동이나 행사를 참여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과 대화해 보며 앞으로 함께 지낼 친구를 모색했죠. 제 성격이 몹시 활발하기는 하지만 여러 행사 같은 것에 참여하는 걸 상당히 귀찮아하고 싫어합니다. 그럼에도 좋은 친구를 만나기 위해 학기 초 한 3주 정도는 참 분주하게 이것저것 참여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 친구를 맺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마음이 잘 맞고 대화가 잘 통하는 친구들과 지금껏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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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국에 관심이 있는 영국인 친구들 만나기

영어를 native 수준으로 잘하지 않는 이상 영국인 친구를 만드는데 있어서 '대화'로만 서로 가까운 친구로 발전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했던 건 '공통된 관심사' 입니다. 한국에 관심이 있는 영국 친구들이라면, 내 영어실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좋은 친구로 발전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그 생각은 보기 좋게 적중했습니다. 저희 학교 University of Sheffield는 영국에서 Korean이라는 학과가 있는 매우Unique한 학교입니다. 이 Korean 학과에는 한국을 정말로 공부하고 싶어 모인 영국인 혹은 다른 기타 국제 학생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이 친구들이 Sheffield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인 유학생들과 교류해서 Korean Society라는 하나의 동아리를 만들었는데요. 저는 처음에 이 Korean Society의 모임에 참여해 좋은 영국인 친구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Korean Society에는 단순히 k-pop에만 열광하는 학생보다는 진심으로 한국을 공부하고자 하는 멋진 친구들이 많아 놀랬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Korean이라는 학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기본적으로 이 Korean이라는 학과에 들어온 친구들이 A-Level에서 평균 AAA이상의 성적을 받고 들어온 학생들이기 때문에 다들 능력있고 생각있는 친구들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친구들이기에 언어에 재능이 있는 친구들이 많았고, 정말 대부분 기본적으로 3개국어는 하는 친구들이었습니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영국인 친구들을 만난다는 건 정말 색다르고 즐거운 경험이었고, 한국에 대한 '애정'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로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4. 스포츠를 통해 영국인 친구들을 만나기

역시나 공통된 관심사 '스포츠'라는 것을 통해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고 좋은 친구들을 만나자는 전략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거의 모든 스포츠는 다 좋아하며 어느 정도 잘 하는지라, 스포츠를 통해 영국인 친구들을 쉽게 사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주로 '탁구'로 영국인 친구들과 쉽게 친해졌는데요, 제가 탁구를 상당히 잘 쳤고 또 여러 Pub이나 Student Union 혹은 기숙사 Common Room등 쉽게 탁구를 칠 수 있는 환경이 있었기 때문에, 영국인 친구들과 탁구를 치며 서로 친해지곤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매주 2회씩 가는 실내 암벽 등반 Bouldering을 친한 영국인 친구인 Jaafer와 또 앞으로 같이 가게 될 것만 같은 다른 영국인 친구 Cameron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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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죽지 않기

제 성격이 워낙에 거침없고, 밝고, 자신감이 있는 편이다보니 영국을 가기 전 다른 친구들이 저보고 넌 영국가도 기죽을 일은 없겠다라고 말했던게 생각납니다. 하지만, 이런 저도 처음 영국 대학교에서 생활을 시작했을 때, 상당히 기가 많이 꺾여있었습니다. 동아시아에서 온 작은 체구에 영어가 어눌한 국제 학생이 큰 덩치에 유창한 영어를 뽐내는 영국 혹은 유럽 학생들 앞에서 솔직히 기가 죽더군요. 그런 제 마음을 Jaafer에게 털어 놓았을 때 Jaafer가 제게 해준 말이 다시 저를 자신감 넘치는 학생으로 바꿔주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영어로 무리 없이 소통하고 있지 않느냐, 2개 국어를 하며 더욱이 영국이라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학교로 까지 날라와 공부를 한다는 건 정말 대단하고 용기 넘치는 일이다. 지금 거리에 걸어다니는 그 어떤 영국 혹은 유럽인 친구들 보다 니가 훨씬 멋있고 대단하다.' 이 말에 저는 다시금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영국 혹은 유럽 친구들과 서슴없이 대화를 나누게 되면서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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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으로 유학을 온 다는건, 인생의 큰 기회이자 동시에 몹시 힘겹고 어려운 일입니다. 이런 기회 속에서, 한국인 친구들 하고만 어울린다면, 그 멋진 기회를 놓치는게 아닐까요. 그리고 또 이 어려운 유학 생활을 함께 해줄 영국인 친구가 있다면, 여러분들은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멋진 경험들을 많이 해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 한국인 친구들을 무시하고 연락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둘 다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인 친구들과는 서로 유학생으로써 느끼는 고충을 함께 털어놓으며 위로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예비 영국 유학생 여러분들도, 저 처럼 잘 대비하고 준비해 와서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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