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소식

[현지소식] 맨체스터대학교 영국에서 첫 1주일, 뭘해야할까?

2025.09.04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저의 기사는 맨체스터, 맨체스터 대학교, 경영학과 를 가장 중점으로 진행된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여기에 추가로 제 기사는 함께 맨체스터에 온 25기 김수민 (Electrical and Electronic Engineering) 그리고 25기 이선우 (Economics)의 경험과 조언을 바탕으로 작성되기 때문에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1. 맨체스터 공항 도착하기

맨체스터의 경우, 한국에서 한 번에 가는 직항 비행기가 없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런던, 암스테르담 에서 경유해서 갑니다. 저는금액을 최소화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헬싱키에서 경유를 하는 '핀에어'를 이용했습니다. 올해는 9월 23일에개강을 했고 16일부터 Welcome Week 행사가 있었어요. Welcome Week이란 쉽게 신입생 환영회 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약 1주일 동안 맨체스터 대학교의 동아리를 소개해주는 Society Fair가 열리고 International Students끼리 만나는 이벤트들도 있으니까 일찍 가서 참여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특히 'Electrical and Electronic Engineering' 의 경우 Welcome Week 때부터 반을 나누는 시험을 보더라구요. 공대나 약대라면 Welcome Week은 무조건 참석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Management의 경우에는 Welcome Week 때 수업도 없었고 시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과인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이벤트가 많고 공짜로 학교 후드티도 주니까 일찍 맨체스터에 도착하는걸 추천해드려요!

올해 한국은 추석에도 에어컨을 틀 정도로 여름이 길었더라구요. 출국 날짜였던 9월 10일 한국이 너무 더워서 청바지와 반팔 위에 후드집업 하나만 입고 맨체스터에 도착했습니다. 9월의 맨체스터는 생각보다 춥습니다. 후드티만 입고 비오는 맨체스터에 도착하니 칼바람에 눈물이 났습니다. 따뜻하게 입고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도착하는 날 80퍼센트 이상으로 비가 온다고 생각해야 합니다..ㅜ 맨체스터 대학교에 고마웠던건 공항에서 대학교 매니저분들이 학생들을 돕기 위해 기다리고 계십니다. 입국심사를 받고 딱 나오면 보라색 조끼를 입고 University of Manchester 팻말을 들고 학생들을 도와주시는 분들이 보여요. 기숙사까지 갈 수 있는 버스나 택시를 탈 수 있게 안내를 도와주십니다.

 

2. 기숙사 도착하기

1학년 때는 학교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맨체스터의 기숙사는 크게 City Campus, Victoria Park, Fallowfield로 나뉩니다. 20개가 넘는 기숙사 중에서 원하는 5개를 선택하고 랜덤으로 배정되는데요, 간단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City Campus: 학교와 가깝고 새로 지은 기숙사들이 많아 시설도 제일 좋습니다. 가격이 제일 높지만 크게 차이나지 않아서 무조건 City Campus 추천드립니다.

Victoria Park: 제가 사는 곳인데요, 크게 추천하진 않습니다. 위치도 중간이라서 어정쩡한 느낌이고 학교까지 걸어서 30분, 그렇다고 버스를 타고 가기엔 애매한 거리여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조용한 분위기를 선호하고 파티를 싫어하는 친구들이 victoria park를 선택하는 것 같아요.

Fallowfield: 학교까진 멀어서 매일 버스를 타야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하고 밤늦게까지 노는 분위기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려요. 그리고 운동 관련 동아리는 fallowfield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City Campus와 Victoria Park에 위치한 기숙사 중 가장 시설이 좋아보이는 곳들을 골랐는데요, 원하는 5개 전부 떨어지고 원하지 않던 Canterbury Court가 걸렸습니다. 1주일에 172파운드로 가격은 저렴하지만 그만큼 시설이 좋지는 않아서 사설 기숙사도 계속 알아보고 원하지 않는 학교 기숙사가 배정되면 학교 기숙사를 취소하고 사설기숙사를 들어가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사설 기숙사도 가격이 괜찮은 곳이 많더라구요. 개인적으로 'Grafton street sanctuary students'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Victoria Park 거리입니다.

저의 보금자리 Canterbury Court 입니다.

사진에도 나와있지만 이불, 베개 등은 따로 구매를 해야합니다. 저는 UniKitOut에서 구매를 했어요. 도착하는 날짜에 맞게 주문을 하면 되는데 이 때 기숙사 Reception 주소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아마존이나 UniKitOut, 테무나 알리까지 Reception으로 주문을 하고 Reception에서 본인 확인을 하고 가져가면 돼요. 제 침대는 가장 작은 Single이지만 다른 기숙사의 경우 3/4 사이즈나 더블사이즈도 있기 때문에 침대 사이즈를 확인하고 주문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 사진들을 올린 이유는 모든 일이 쉽게 풀리진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입니다. 저는 영국에서는 샤워기 필터가 꼭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샤워기 필터를 3개나 챙겨갔는데요, 고정식 샤워기여서 쓰지도 못하고 캐리어에 보관 중입니다. 그리고 의자는 처음에 저렇게 고장나 있어서 앉아있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reception에 가서 문제가 있다고 말했더니 긴급한 사항이 아니라고 하면서 내일 다시 오라고 하더라구요. 결국 이케아에서 의자를 하나 샀는데 나중에 학교를 다녀와 보니 의자를 교체해줬더라구요. 덕분에 좁은 기숙사 방에 의자가 2개나 생겼습니다. Reception 측이랑 계속해서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또한 화장실의 경우 샤워실을 제외하고 물이 빠지는 하수구가 없어서 한국에서 하던 것처럼 청소를 할 수 없어요. 발 매트를 최대한 빨리 구매하시고 바닥 청소는 키친에 공용으로 있는 대걸레를 이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버스 타고 이케아, 안데일 다녀오기

Underground가 유명한 런던과는 다르게 맨체스터에는 지하철이 없습니다. 대신에 버스, 트램을 이용하는데요 저는 지금까지 버스를 많이 이용했습니다. 한 번 탈 때 2파운드, 일일권은 5파운드 입니다. 우리나라랑은 다르게 환승 시스템은 없구요 버스 안에서 정류장 안내가 없기 때문에 Google Map이나 Citymapper를 이용해서 어디서 내려야할지 계속 확인을 해줘야합니다. 또한 맨체스터의 버스는 Beenetwork와 Stagecoach 이렇게 크게 2개가 보이는데요, 저는 일일권을 Beenetwork 앱에서 구매했을 때가 5파운드로 제일 저렴해서 Beenetwork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Beenetwork로도 Stagecoach 버스도 탈 수 있습니다!

요즘 이케아는 앱으로도 제품을 선택해서 바로 배달을 할 수 있더라구요. 직접 안 가고 앱을 통해서 배달하는 방법도 있지만 1년동안 쓸 물건을 사는만큼 눈으로 보고 사는게 좋을 것 같아서 다녀왔습니다. 이케아에서 가구, 접시 등을 사고 나면 맨체스터의 가장 큰 쇼핑몰 중 하나인 'Arndale'을 가서 'Lush', 'B&M' 는 꼭 들리시길 바랍니다. Lush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러쉬가 맞습니다. 샴푸나 바디워시 예민하신 분들은 여기서 한국에서 쓰던거 그대로 사면 될 것 같아요. B&M은 생필품을 파는 곳입니다.세제, 수세미, 고무장갑, 헤어드라이기 까지 매우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었어요. 특히 헤어드라이기를 9파운드에 샀는데 생각보다 좋아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4. 기숙사 이벤트를 통해서 공짜 피자, 음료 즐기기

생필품들을 만들고 나면 이제 친구들을 만들 차례입니다. Whats App을 설치하시고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기숙사마다 단체 채팅방이 있어요! Welcome Week 1주일동안 매일매일 학교에서 무료로 진행되는 이벤트가 있으니 꼭 참여하세요. 저녁도 해결 할 수 있고 친구들도 새로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학교 기숙사에서 함께 운영하는 펍에서는 pop quiz가 진행됩니다. 상금이 무려 100파운드니까 친구들과 함께 참여해보면 재밌을 것 같아요.

5. Bank Letter 받기 전에 'Monzo' 카드 만들기

영국에 가자마자 친구들과 만나고 저녁이나 술을 마시게 된다면 돈을 보내주기 어렵겠죠? 특히나 은행에 가서 만들어야하는 계좌는 Bank Letter가 필수입니다. 그 전에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카드가 'Monzo'입니다. 온라인으로 만들 수 있고 만들자마자 바로 이용가능해요! 애플페이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서 저는 3주동안 Monzo를 편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로 돈을 옮기면 되는데 약 이틀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어서 미리미리 돈을 넣는걸 추천드려요. 대신에 온라인으로 쉽게만들 수 있는 계좌인만큼 한 번에 너무 큰 금액을 옮기는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6. 학교 메일 확인하기

Unconditional Offer를 받고 나면 학교 측에서 수많은 메일을 보내는데요, 본인이 등록한 Gmail로도 메일이 오지만 중요한 메일들은 학교 메일로 옵니다. 문제는 학교 홈페이지를 시험공부하듯이 찾아봐야 학교 메일을 알 수 있어요.
보통 'firstname.lastname@student.manchester.ac.uk' 입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보내준 Username과 본인이 설정한 password를 통해 수업 시간표, 강의실 확인 그리고 교수님들께서 보내주는 메일까지 확인 가능해요. 생각보다 이걸 모르는 친구들이 많아서 알려드립니다!

 

지난주에 첫수업을 듣고 저는 제가 영어 억양에 대해서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인도발음, 아프리카 발음, 그리고 싱가폴 친구들의 억양까지. Zinck, Speechly 교수님의 발음이 너무나도 그리웠습니다. 물론 멋진 British accent를 갖고있는 친구들과 교수님들도 계시지만 맨체스터는 인종이 다양한만큼 알아듣기 힘든 억양들도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만큼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영어를 더 새롭게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한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제가 생각하고 꿈꿔왔던 대학교 생활이 진행되는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한 요즘입니다. 향수병이나 적응하는 문제는 아직까진 없었어요. 다음 기사에는 제가 맨체스터에서 더욱 적응하여 더 디테일하고 후배님들과 학부모님들이 궁금해하실 것들을 쏙쏙 뽑아와보겠습니다.

×

입학 설명회 : 학사 12/6(토), 석박사 12/6(토)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