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UK 영국 학사진학과정 13기 김유빈University of Manchester
Computer science with artificial intelligence NCUK 영국 학사진학과정 13기

‘나는 이제 준비된 영국 대학 유학생이다’

안녕하세요, 2018년 9월 영국 University of Manchester에 Computer science with artificial intelligence 학과로 입학 예정에 있는 IEN NCUK Foundation 과정 13기 김유빈입니다. 2017년 12월에 과정을 마친 이후 벌써 6개월이나 지났는데요, 그간의 자유시간(?)동안 줄곧 생각해왔던 IEN NCUK Foundation 과정 동안 느낀 점에 대해서 드디어, 이 글을 통해 솔직하게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거두절미하고 결론부터 한 문장으로 말씀 드리자면, 후술할 모든 내용들을 바탕으로 생각해볼 때, 작년 한 해 과정을 통해 제가 배우고 경험했던 모든 것들은 저로 하여금 ‘나는 이제 준비된 영국 대학 유학생이다’ 라는 압도적인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습니다.

 

(1). 동기

 

그러한 ‘압도적인 확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하기에 앞서, 그런 생각을 현재에 가지고 있는 것의 시발점인, 제가 IEN NCUK Foundation과정을 시작하게 된 동기에 대해 먼저 밝히고 싶습니다.

 

제가 본 과정을 시작하게 된 결정적인 동기는 과정의 절대평가 제도가 보장해주는 보다 더 높은 성공 가능성이었습니다. 저와 부모님의 기대에 한참을 못 미쳤던 2017학년도 수능성적에 크게 좌절한 이후 사실 저는 무조건 재수를 할 작정이었습니다. 재수와 영국 유학 둘 중 무엇이 나을까 무게를 재고 있었던 것도, 미국, 호주 영국 유학 중에서 고민하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어요. 그저 고3 시절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자격지심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이를 바득바득 갈며 수능에 다시 한번 목을 메어볼 각오를 다지고 있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IEN NCUK Foundation 과정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건, 아버지께서 제게 ‘영국유학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라는 말씀을 꺼내셨을 때였습니다.

 

재수에 혈안이 되어있었던 전 처음에는 유학은 수능이 두려워서 포기하고 해외로 도망치는 것 같다는 생각, 돈 있는 부모의 자녀들만 누릴 수 있는 비겁한 특권이라는 생각에 아버지의 영국유학권유를 완강히 거부 했었습니다. 재수의 대안으로서 유학을 고려하는 제 스스로가 한국에서는 명백한 실패자인 주제에, 소위 ‘부모님 빽’ 으로 영국으로 가서 실패자 라는 꼬리표를 애써 가리려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뇌리에서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같이 재수를 결심한 친한 친구 한 명은 부모님의 경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없어 동네 독서실에서 총무 알바를 하며 독학재수를 하겠다는데, 전 도대체 뭔가 싶었습니다. 과거의 불성실함과 권태에 대한 속죄는 없이 불로소득을 바라며 제가 본디 가야 할 길을 회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수능에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유학을 하는 것에 대해 전 죄책감에 가까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부모님께서 제게 해주셨던 말씀은 영국유학을 통한 재도전을 바라보는 저의 그런 시각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경쟁자들의 점수에 따라 너의 평가가 좌지우지되는 수능보다는, 여기 오로지 너의 노력만을 평가해주는 절대평가제도가 기반이 되는 IEN NCUK Foundation 과정이 있다. 어차피 너가 네 사활을 걸어 재도전을 할 생각이라면 더 성공가능성이 보장이 되는 이 과정에서 도전을 해라. 너가 만약 이곳에서 재도전에 성공을 해 너의 노력을 증명해 낸다면, 우리는 너의 영국유학을 위해 기꺼이 경제적으로 지원해 줄 것이고, 너는 그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낄 필요가 없다.” - 상대평가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절대평가 속에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설혹 분명한 특권일지라도, 스스로 실패자임을 잊지 않고 또 스스로에게 창피하지 않을 만큼 노력을 한다면 나에게 주어진 정당한 기회를 잡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렇게 어차피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할 준비는 되어있다면, 그런 노력에 대한 보상을 보다 더 안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즉 성공가능성이 보다 더 높은 IEN NCUK Foundation 과정을 선택을 하자는 생각을 바탕으로, 작년 3월 저는 본 과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전 현재 영국 명문대학교에 입학을 앞두고 있으므로 ‘보다 더 높은 성공가능성’은 분명한 본 과정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단 이 과정의 장점은 그 뿐만은 아니며, 본 파운데이션 과정이 저에게 영국유학을 결심 함에 있어 심어준 확신이 여럿 있었습니다. 첫번째로는 EAP수업 면에서, 두번째로는 자기소개서 수업 면에서, 마지막으로는 최종 성적 면에서 제가 왜 ‘나는 이제 준비된 영국대학 유학생이다’라는 압도적인 확신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이제부터 설명해드리고자 합니다.

 

(2).English for Academic Purposes(EAP) 수업 – 학문적 능력에 대한 확신

 

첫번째로, 제가 작년에 이수한 EAP수업은 저로 하여금 영어권 대학에 유학을 가는 대학생으로서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학문적인 능력에 대한 확신을 갖도록 해주었습니다. 당장 누군가 저에게 영어로 건설적인 토론을 진행해보아라, 영어로 literature report(문헌 리포트)를 써 보아라, 혹은 영어로 10분 PT를 진행해 보라고 부탁한다면,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저는 그런 요구를 모두 해낼 확신이 있습니다. 제가 이런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학문적인 능력을 위한 영어(English for Academic Purposes)’를 가르치는 EAP수업을 통해 작년 한 해 동안 전부 배우고, 직접 과제로서 해보고, 또 평가와 피드백까지 받아보았기 때문입니다.

 

수능 영어와 EAP수업을 모두 겪어보고 모두 최고점수를 받아본 적이 있는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둘의 결정적인 차이는 학문적인 능력 습득의 유무에 있습니다. 수동적인 듣기 평가와 단순 지문독해가 주가 되는 수능 영어는 학문적 능력이 배제된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영어라면, EAP 수업에서 궁극적으로 가르치고자 하는 것은 ‘영어는 소통의 수단일 뿐, 영어를 활용해서 대학생에 걸맞은 학문적 능력을 잘 발휘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EAP수업의 방향성을 잘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로는 매 학기 말 학생에 대한 중간 평가를 보여주는 EAP mid-term reports 가 있습니다.

(이미지 1. 1학기 Midterm 성적표)

 

위 이미지1은 작년 1학기말 제가 받았던 EAP midterm report 인데, comment 섹션을 잘 읽어보면 제가 당시에 가졌던 토론 능력, 글쓰기 능력 (즉 학문적인 능력)에 대한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Listening & Speaking skills 부분의 comment 섹션을 보면 마지막 문장에‘He needs to be mindful of others in discussions and allow others time to share’ 라고 적혀있고, 바로 밑에 Reading & writing skills 부분의 그것을 보면 마지막 문장에 ‘he tends to get blinded by his own insights and has trouble seeing other perspectives and points of view’라고 적혀 있습니다. 여과 없이 요약하자면, 당시의 저는 다른 사람의 주장과 관점에 귀 기울이지 않아 스스로의 생각과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토론과 글쓰기의 주된 목적이 오로지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남을 설득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그런 매우 독선적인 성격의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전 위의 mid-term report를 보고 그런 스스로의 문제점을 자각할 수 있었으며, instructors 분들께서 주셨던 조언을 되돌아 보며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2학기 때 나타난 그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이미지2. 2학기 Midterm 성적표)

 

위 이미지 2는 지난 평가의 4개월 후인 10월에 다시 받은 2학기 midterm report 이며, comment 섹션을 보면 저의 토론과 글쓰기 능력에 있어서 상당부분 긍정적 변화가 일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e engages other students by asking questions and responding carefully to what they say’ – 토론이라는 것은 단지 남을 맹목적으로 설득하는 활동이 아닌 남의 의견과 관점을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함으로써 스스로의 시야를 확장하고, 그로써 보다 더 건설적인 결론에 이르는 활동이라는 것을 배웠고 그런 태도를 수업 토론 시간에 적용한 결과였습니다. ‘He is able to demonstrate critical thinking with relative ease’ – 글을 쓰기 전에는 항상 글의 독자(audience)/글을 쓰는 목적(message)/그리고 중심 생각(controlling idea)을 미리 생각할 것, 글을 쓸 때는 글이 3C(Clear, Concise and Coherent)하도록 지켜서 쓸 것, argumentative essay를 쓰는 경우 반드시 자신이 펼치고자 하는 주장과 상충되는 주장과 관점을 고려한 문단을 에세이에 포함시킬 것, 그리고 문헌 리포트의 중심 생각을 정할 때는 이미 알려진 팩트를 그대로 전달하는 내용보다는 그러한 팩트를 synthesize(합성)해서 새로운 주장을 펼쳐야 한다는 것. 그러한 것들을 고려해 글을 쓸 때 비로소 critical 한 에세이를 쓸 수 있다는 것을 수업시간에 배워 과제에 적용한 결과였습니다.

 

이렇듯 EAP수업을 통해 저는 건설적인 토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유기적이고 비판적인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지식으로서 능력을 습득한 것이 아닌, 제 midterm report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토론이든 글쓰기든 모든 것을 직접 해보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그런 능력들을 지혜로서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굳이 수업 노트를 다시 보지 않아도 교수님의 강의는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좋은 질문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공책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토론은 어떻게 또 글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 다 직접 해보았기 때문에 이미 ‘지혜’ 로서 방법을 숙지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까닭에 EAP 수업은 저로 하여금 올해 9월 영국대학교에 가서도, 물론 여전히 실수는 수없이 많이 하겠지만, 적어도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걸까?’라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은 없이 확신을 가지고 EAP를 발휘할 수 있는, 학문적으로 준비된 예비 대학생이 되는 것을 도와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런 부분이 EAP수업과 학문적 능력 평가가 결여된 수능영어와의 결정적인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Personal statement (자기소개서) 작성 – 나의 진로에 대한 확신

 

두 번째로, 본 과정에서 personal statement (PS;영국 대학교 입학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던 경험은 제 진로의 방향에 대한 명료한 확신을 갖도록 해주었습니다. 교무실에 찾아가 선생님의 눈치를 보며 간간히 자기소개서 첨삭을 받아야 했던 고등학생 때와 달리, IEN NCUK Foundation 과정에는 오로지 PS작성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수업이 있습니다(Writing Workshop 수업; 이하 WW수업). 전WW 수업에서 Reflective writing이란 어떻게 구성되고 어떤 표현을 써야 하는지, cliché(클리셰)는 어떻게 피할 수 있는지, 흥미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등 자기소개서 쓰기의 매우 구체적인 방법론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원고 수정에 실제로 적용해보며 놀랐던 점 한가지가 있었는데, 그런 방법론들이 단순히 유려한 글쓰기 기술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본인도 미처 알지 못했던 흥미들을 발견하도록 돕는 도구이기도 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열 번 이상 PS원고를 고쳐가는 정말 고통스러웠던 과정은 단순히 흰 종이에 글자를 새기는 과정에 불과한 것이 아닌, ‘나는 머신 러닝 기술을 연구하고 싶다’라는 제 흥미도 그런 방법론을 적용하자 아울러 찾을 수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과거 스스로에게 ‘넌 미래에 하고 싶은 것이 뭐니?’라는 질문을 적극적으로 던져보지 않았던 저는 처음엔 PS쓰기를 시작하는 것조차 너무나도 힘겨웠습니다. 뇌과학자라는 목표는 있었으나 정작 확실한 꿈은 알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instructors 분들께서 수업시간에 그러한 문제에 대한 기술적인 접근방법을 가르쳐주었고, 이를 적용해 PS수정을 거치면서 ‘내가 원하는 나의 미래란 무엇인가?’ 에 대한 확실한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무엇을 했는가(description) -> 무엇을 느꼈는가(feeling) -> 그 무엇은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Interpretation & analysis)’  reflective writing 의 구성방식 이라는 것을 수업시간에 배웠었는데,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을 과거의 모든 경험들을 되돌아 보며 수업 때 글로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그 결과 전 뇌과학뿐만이 아닌 생체모방학(biomimetics)에도 흥미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고, 그 흥미가 발단이 되어 찾아 읽게 된 ‘더 마스터 알고리즘(페드로 도밍고스)’라는 책에서 그 두 학문의 교집합과도 같은 것이 뇌 신경망을 모방해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고안하는 연구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그에 대한 결과를 두괄식 문단으로 유기적으로 정리해보라는 선생님의 지도 아래 수개월 동안 PS작성에 매달린 결과, ‘사람의 뇌와 컴퓨터 과학을 연구해 강 인공지능을 위한 알고리즘의 돌파구를 찾아내고 싶다’ 라는 뚜렷한 꿈을 피력하는 하나의 PS를 완성해낼 수 있었고, 동시에 난생 처음 확실한 인생의 장기적인 목표를 자각 할 수 있었습니다.

 

전 자신의 장기적 목표를 확고히 자각하는 것 또한 학문적 능력과 더불어 대학생으로서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본 과정은 영국유학을 함에 앞서 제가 보다 더 준비된, 즉 스스로의 진로에 대한 확신이 있는 유학생이 되는 것을 도와주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4). EAP에서의 최고점수 – 학문적 능력에 대한 압도적인 확신

 

NCUK소속 대학교의 학과 중 International Foundation Year (IFY) 과정학생대상으로 EAP과목의 요구 성적이 A*인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전공과목은 A*가 필수인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있지만, EAP는 아무리 높은 대학교/학과 일지라도 요구성적이 A이상으로 올라가질 않습니다. 제가 지원했던 맨체스터 대학교의 Artificial Intelligence 학부도 전공과목 요구 성적은 A*/A/A 인 반면 EAP 요구 성적은 B로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때문에 사실은, EAP 과목은 굳이 A* 를 목표로 공부하지 않아도 B이상만 맞으면 원하던 학과에 원하던 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전 본 과정을 시작했을 때부터 EAP과목에서 A*를 받는것이 목표였습니다. 사실 전공 과목보다도 EAP과목에서 최고성적을 받는 것에 더 매달렸었습니다. 전공과목은 어떻게 보면 단순한 한 분야의 지식의 탐구이지만, EAP과목은 ‘학문적인 능력이 초점인 영어’ 로서 지금 제대로 배워두면 어떤 분야 전공의 지식의 탐구이든 거리낌없이 시작할 수 있는 뚜렷한 방법을 가지고 공부를 할 수 있겠구나, 하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그런 중요한 능력에 대한 평가를 EAP 전문가인 원어민 선생님들에게 직접 평가 받을 수 있는 지금. 상대평가가 아닌 오로지 냉정한 절대적 평가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지금.  EAP 전문가 분들에게 절대적으로 최고의 점수를 받을 수만 있다면 영국대학에서 학문을 탐구함에 있어 얼마나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까, 오직 EAP에서 A*를 받을 때에만 얻을 수 있는 그 의심 없는 확신을 쟁취하고 싶었습니다.

(이미지 3. 최종 성적표)

위 이미지 3의 최종성적표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전 전공 과목과 EAP과목에서 모두최고점수를 받았으며, 둘 중에서 저에게 의미가 더 큰 것은 후자입니다. 전 영국 대학에 가서도 EAP와 관련된 과제/활동이라면 무엇이든 겁 없이 해낼 확신이 있습니다. 이는 자만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만과 확신은 다릅니다. 자만은 경험이 결여된 근거 없는 자신감인 반면, 확신은 과거의 유사한 경험이 바탕이 되는 근거 있는 자신감입니다. 자만은 결국엔 두려움으로 끝나지만, 확신은 두려움을 딛고 시작할 수 있게 합니다. 영국 대학에 갔더니 교수님께서 갑작스럽게 영문 PT과제를 내신다면, 혹은 난생 처음 들어보는 제목의 영문 전공 책을 공부해야 한다면 일단은 당연히 두려움이 앞설 것입니다. 하지만 작년 2학기말 ‘비타민C의 운동선수에 대한 감기예방 효과’를 주제로 한달 여 간 10 PT를 준비하고 진행해 절대평가 99점을 받았던 경험을 떠올린다면, 제대로 알지도 못했던 화학을 active reading technique로 영문교과서를 가지고 공부해 최고성적을 냈었던 경험을 떠올린다면 이내 그런 두려움을 ‘난 이미 비슷한 걸 해본 적이 있고 훌륭한 성과를 냈었다. 그 때 배웠던 대로 하기만 하면 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그러니 두려워할 필요 없다.’ 라는 자신감으로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시행착오는 분명 많이 겪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실수를 하면했지, 두려움에 시작하는 것에서 조차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바로 그런 점이, IEN NCUK Foundation 과정의 EAP 과목에서 최고점수를 받은 사실이 저에게 학문적인 능력에 있어서 압도적인 확신을 주는 이유입니다.

 

요약하자면, IEN NCUK foundation 과정의 EAP 수업은 저에게 학문적인 능력에 대한 확신을, Personal statement 작성 경험은 저에게 진로의 방향에 대한 확신을, 그리고 유종의 미를 거두었던 최종 성적은 저에게 학문적 능력에 대한 압도적인 확신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세가지를 이유로, 저는 IEN NCUK foundation 과정이 저에게 ‘나는 이제 준비된 예비영국 대학 유학생이다’ 라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제가 이런 확신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IEN Institute 관계자분들 모두 정말 감사 드립니다. 글이 너무너무너무 길어서 다 읽어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감사함을 느끼는 만큼 더 자세히 쓰고 싶어서 길게 썼다는 점…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 (...), 이 글을 보실 수는 있을지 잘 모르겠으나 어찌되었든 저의 이런 재기를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시고 가끔 흔들릴 때면 따끔하게 조언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맨체스터 대학가서도 열심히 공부해서 우수한 학생이, 부모님께는 자랑스러운 아들이 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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