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유학] 코로나와 락다운 속에서 1학년 1학기 살아남기

2020.12.09

안녕하세요!

Durham University, Marketing and Management 1학년에 재학중인 안서영 입니다.

영국에 온지도 어언 3개월이 다 되어가고 1학기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p(´∇`)q

오늘은 간단한 학교와 학과 소개, 락다운 시기에 학교 수업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학생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그리고 저의 개인적인 적응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더럼 대학교

더럼 대학교는 영국 북동부, Durham County 에 위치한 대학교로 2020년 The Guardian University League Table 4위를 차지한 학교입니다. 한국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영국에 와 보니 이곳에서는 Doxbridge (Durham, Oxford, Cambridge의 혼성어)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명성이 높은 학교이며 학생들은 학교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한 학기 동안 학교에 다니면서 느낀 가장 특징은 저희 학교는 사립 학교를 나온 영국 학생들이 대부분 이라는 것입니다. 조별 과제나 세미나 시간에 본인들 끼리 어떤 사립학교를 나왔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교에 중국이나 한국인의 수가 생각보다 적고 이곳에서 2달 생활하는 동안 흑인 학생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인종이 다양하지 않고 거의 영국인들만 다니는 학교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인종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영국 현지 학생들은 굉장히 친절하고 호의적입니다. 도서관도 함께 가자고 하고 여러 기숙사 파티에도 초대해주는 등 차별없이 대해주고 잘 챙겨주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또 한가지의 큰 특징은 학교가 칼리지 시스템 이라는 점 입니다. 학교에 오기 전에는 단순히 기숙사 개념인 줄로만 알았는데 와 보니 칼리지에 대한 인식이 해리포터 영화에 나오는 기숙사처럼 큰 의미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느정도 인가 하면 학생들끼리 처음 만나면 이름 다음으로 물어보는 것이 칼리지입니다. 칼리지 각자의 대표 색깔과 마크는 물론 도서관, 바, 연회장이 있고 망토, 후드, 목도리, 물병, 펜 등의 물건들도 있습니다. 또한 College Formal 이라고 정해진 날 마다 각자 칼리지 연회장에서 칼리지 망토를 입고 저녁 식사를 하는 문화도 있습니다. (물론 코로나 때문에 이번 학기에는 시행한 적이 없습니다) 이러한 칼리지 문화가 한국에서는 전혀 경험해 볼 수 없었던 것이라 신기했고 영국에도 이러한 칼리지 시스템 학교는 흔치 않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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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럼 대학교 17개의 colle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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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Chads College 연회장

더럼 대학교 비즈니스 스쿨

저희 학교 Business school는 크게 Accounting and finance, Business and Marketing, Economics 3가지 학부가 있습니다. 제가 재학중인 Marketing and Management 과는 Business and Marketing 에 속해 있습니다. 저희 학과는1학년동안 총 6개의 과목을 들어야 하는데 모두 core 과목들입니다. Finance, Marketing principle 등 이론적이고 학문적인 수업들도 있고,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1년간 직접 기업을 운영해보는 Strategy in practice 라는 수업도 있습니다. (올해부터 Economics 과목은 필수 과목이 아니라 1학년 때에는 듣지 않습니다) 과 특성상 과제도 그룹으로 하는게 대부분이고 세미나도 토론이나 그룹별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덕분에 다른 학과에 비해 비교적과 친구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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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럼 대학교의 비즈니스 스쿨 외관

코로나와 락다운

9월부터 12월까지의 더럼 대학교는 코로나와 락다운 때문에 대부분의 학교 행사들이 취소되고 변수도 많이 생겼습니다. 가장 먼저 학교 수업과 모든 과제들이 온라인으로 바뀌어서 학교 자체의 온라인 홈페이지와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는 최대한 대면 수업을 지향했기 때문에 세미나와 같이 소규모 수업은 오프라인으로도 진행하였고 도서관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학업적인 것을 제외한 학교 행사나 칼리지 행사는 전면 취소되었고 온라인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온라인 행사였기에 사실상 제대로 참여할 수 있는 행사나 이벤트는 없었고 다양한 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는 것이 이번 학기의 가장 큰 아쉬움인 것 같습니다. 특히 락다운이 시행되었을 1달 동안에는 식당도 take out만 가능했고 음식점이나 슈퍼를 제외한 모든 상점들은 문을 닫았기 때문에 강의 듣고 도서관 가는 일상이 전부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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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도서관

시골 마을 더럼에서의 적응기

더럼은 영국의 시골 중에서도 시골 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정답입니다. 더럼은 굉장히 작고 조용한 도시입니다. 도시에 90% 이상이 학교 학생들이고 도시 자체의 크기도 굉장히 작습니다. 도시의 규모가 작다 보니 생각보다 없는게 많습니다. 맥도날드, 버거킹이 일단 없고 스타벅스도 딱 한군데 있습니다. 이용할만한 슈퍼는 테스코와 세인즈베리 2군데고 옷 가게는 3군데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๑ᵕ⌓ᵕ̤) 사실 처음에 더럼에 도착했을 때에는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작고 별게 없는 것 같아서 맨체스터나 리즈 등 큰 도시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을 부러워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내다 보니 '도시 전체가 학교 캠퍼스다' 라는 생각으로 만족하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패스트푸드나 체인점이 많진 않지만 더럼 만의 맛집을 찾아 다녔고, 큰 쇼핑몰 대신 몇 군데의 옷 가게와 더럼에만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들을 찾아 다니며 즐겁게 생활했습니다. 특히 밤 늦게 돌아다녀도 안전해서 안심하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큰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뉴캐슬이 30분, 리즈가 1시간, 맨체스터가 2시간 거리에 있어 큰 도시들도 큰 부담없이 주말이나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대도시가 아닌 시골에 위치한 학교이지만 학교 자체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고 도시의 아기자기함과 소소함이 주는 매력이 있어 현재는 아주 만족하며 생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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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Chads College에서 바라본 더럼 대성당 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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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한 시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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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서 바라본 더럼 대성당

코로나 때문에 어수선한 한 학기를 보낸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하니 내년에는 상황이 나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도 몸 건강히 지내시고 19기 분들은 마지막 파이널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시길 응원하겠습니다. (ง •̀_•́)ง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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